SK E&S “독자적 LNG 운송 역량 확보했다”
SK E&S “독자적 LNG 운송 역량 확보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4.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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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최초 美 셰일가스 수송선 출항 임박… 길이 299m·적재용량 18만㎥
내년 상반기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첨병 역할… 국가 에너지 안보 일조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SK E&S가 독자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SK E&S(대표이사 사장 유정준)는 1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인 민간 기업 최초의 LNG수송선을 공개했다. 선박은 1호선 ‘프리즘 어질리티’ 및 2호선 ‘프리즘 브릴리언스’ 두 척으로 오는 4월 말 명명식을 가진 후 본격 출항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지난 2016년 5월 SK해운과의 용선계약을 시작으로 3년간의 건조 과정을 거쳤으며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 만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SK E&S가 보유할 두 척의 LNG 선박은 모두 멤브레인형으로 길이 299미터, 폭은 48미터이다.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며 한 번에 약 7만5000톤의 LNG를 싣고 19.5노트(시속 36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멤브레인형 LNG선은 선체에 직접 단열자재를 설치하고 탱크를 만드는 형태로 같은 크기의 다른 선박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으며 선체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 운항 성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선박은 최신 화물창 기술을 적용해 LNG 기화율(손실율)을 0.085%/일로 최소화했다. 연료 효율이 우수한 최신 엔진을 탑재했으며 스마트쉽 솔루션을 적용, 육상에서도 운항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선박 운항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번 수송선 건조는 SK E&S가 LNG 밸류체인에 있어 미드스트림 분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SK E&S는 오래 전부터 LNG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해왔다. 업스트림 분야에서는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탕구 천연가스 장기 공급계약 체결, 2012년 호주 깔디타-바로사 가스전 투자, 2014년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 사업 투자를 단행했다.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는 2006년 가동을 시작한 광양천연가스발전소를 비롯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까지 전국에 총 4개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GS에너지와 공동으로 투자한 보령LNG터미널이 2017년 가동을 시작하면서 면모를 갖춘 미드스트림 분야는 SK E&S가 LNG선을 건조하면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국내 LNG터미널로 운반해 저장했다가 재기화해 직접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SK E&S의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됐던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LNG 주수입선인 중동,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데다 도착지 제한규정 등 불공정 약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산 LNG는 구매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계약관행이 없고 특히 유가에 연동되지 않아 고유가에도 가격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이번 LNG선 건조를 통해 SK E&S는 독자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LNG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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