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 탄자니아의 석유 품질·유통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29일 탄자니아에서 에너지·수질시설관리청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분야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의 석유분야 현황 공유 및 협력 방안 협의를 위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로써 탄자니아는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석유관리원과 기술협력을 약속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양해각서에는 ▲석유제품 품질·유통관리 분야의 기술정보 교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분야의 공동조사 및 연구 ▲상호 방문 및 전문가 교류 등의 협력활동이 포함돼 있다.
천연가스 생산국인 탄자니아는 현재 천연가스 채굴과정에서 나오는 원유 물질인 콘덴세이트가 정제공정을 거친 석유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을 이용해 정상석유에 혼합해서 판매하는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고 LPG 품질기준이 마련되지 않는 등 통합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법제도 정비부터 품질·유통검사 방법, 시험분석 방법에 대한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을 통해 한국형 석유제품 품질관리 시스템의 탄자니아 현지 표준화를 추진함으로써 향후 국내 석유업계의 아프리카 진출을 간접 지원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에너지·수질시설관리청 은지냥과 음차니 청장은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과 석유산업의 발전은 탄자니아에게 좋은 본보기라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다 활발한 교류협력과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체결식에 동석한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에너지·수질시설관리청 자미두 카티마 의장도 “양 기관의 MOU 체결로 석유관리원의 석유 품질·유통관리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대체연료 연구 성과가 공유돼 탄자니아 연료유 시장 선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탄자니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석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고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석유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가짜석유가 사회적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며 “한국의 선진기술과 노하우가 탄자니아 석유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석유관리원은 탄자니아와의 MOU 체결에 앞서 지난 25일 가나 국립석유청과 MOU를 체결했으며 손주석 이사장은 가나 국립석유청 상위기관인 에너지부 조셉 쿠드조 차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의 석유품질·유통관리 발전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