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취약노인층 건강관리… 정보 접근성 높여야’
‘미세먼지 취약노인층 건강관리… 정보 접근성 높여야’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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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의원 ‘취약 노인계층 예방적 건강관리 방안 모색’정책토론회
(사진제공) 상명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강민석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에 노출돼 있는 건강에 취약한 노인들의 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노인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이해를 높여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미세먼지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사)건강사회운동본부와 전혜숙 의원은 25일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노인건강 관련 유관단체 및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한 취약 노인계층의 예방적 건강관리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책토론회는 주죄한 전혜숙 의원은 "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흡연과 동급 수준의 1급 발암물질 규정했고, OECD는 미세먼지로 2060년까지 우리국민 900만 명의 조기사망을 경고했다"며 "모든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염려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혜숙 의원은 이어 "그 중 노인들, 특히 호흡기와 폐 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건강취약 노인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건강사회운동본부와  함께 미세먼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노인의 건강관리 대책 수립, 제안을 위해 이번  '미세먼지로 인한 취약 노인계층의 예방적 건강관리방안 모색'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강진한 가톨릭의대 교수(대한백신학회 회장)의 ‘미세먼지와 노인의 건강’ 발제에 이어 김숙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전략기획 위원장을 좌장으로 하는 패널 지정토론이 이뤄졌다. 

(사진제공) 상명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강민석

지정토론에는 ▲박금렬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장, ▲임영욱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건강분과위원장,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연구센터장, ▲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이미영 환경재단 상임이사, ▲신성식 중앙일보 보건복지 전문기자(복지행정팀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이날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연구센터장은 “노인의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면서“하루에도 수시로 바뀌는 미세먼지에 대해 노인은 매스컴 등을 통해서 접할 뿐이라 정보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채수미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하루에도 수시로 바뀜에 따라 한 번 확인하는 것으로는 대응이 어려운데도 노인들은 매스컴 등을 통해 확인한다”면서 “하지만 시도 단위의 정보에 불과해 본인이 사는 지역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 센터장은 이어 “핸드폰으로 발송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문해력이 낮은 노인도 많은 편이고 핸드폰 사양이 낮아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일도 있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노인 행동요령을 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채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간접적이고 장기적으로 문제를 발생시키는데도 정책적으로 긴급성이 떨어져 건강보험 정책에서도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됐지만, 실제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연구는 20여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대책은 ‘미세먼지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건강 보호 대책’에는 소홀하다”며 “미세먼지와 관련해 들어가는 2조2000억원이라는 예산도 대부분 저감 정책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센터장은 “개인의 건강이 사회적·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국가로부터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상명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강민석
(사진제공) 상명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강민석

이 날 토론회의 좌장인 김 숙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전략기획 위원장은 “6명의 토론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물론 미세먼지 자체를 줄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이고, 단기적으로는 한정된 자원 하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러 발표자들의 의견이 더욱 소중하다”고 평가했다.

김숙 위원장은 이어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결과는 관계부처뿐만 아니라 국가기후환경회의 및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 예방 정책을 마련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구 이사장(건강사회운동본부)은 “미세먼지 대책에는 바깥 활동 시 마스크 착용 이외에는 특별한 대응 수단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가정에서 공기 청정기 한 대도 구입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층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제안과 동시에, 우리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오늘의 정책 토론회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실행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