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2023년 주요국 에너지 정책 - ③ 일본
[초점] 2023년 주요국 에너지 정책 - ③ 일본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2.1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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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 1차 에너지 공급 0.9% 증가 ‘4억3170만toe’

원자력, 일시 가동 정지했던 원전 재가동 따라 전년 대비 82.5% 증가
재생에너지, 산업용 태양광 중심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4.7% 증가
CO₂ 배출량, 원전 재가동 등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9억6200만톤
발전량 9449억kWh…비화석 에너지 발전원 비중 35.5%로 3년 연속 증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99GW… 태양광 설비용량 60.6GW까지 확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각국의 에너지전환 노력은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을 거친 올해가 탄소중립 달성의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은 EU와 중국, 그리고 일본의 ‘2023년 에너지 정책’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정리한다. <변국영 기자>


▲주요 경제 및 에너지 지표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가 2023년 일본 경제에 대해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물가 상승 등으로 개인소비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정부 종합경제대책 등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 수요는 경기 회복에 따른 개인소비 증가 및 탈탄소화를 위한 기업의 친환경 설비투자 증대로 2022년에 비해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자동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나 서구를 중심으로 한 물가 급등에 따른 소비 축소로 2022년 대비 0.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유가가 하락해 화석연료 수입액이 2022년 대비 10.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으로 수입되는 국제 원유 수입가격은 2022년 평균 100달러/bbl에서 2023년에는 연평균 91달러/bbl로 전망됐다. LNG 수입가격은 2022년 평균 17.8달러/MBtu에서 2023년에는 연평균 16.7달러/MBtu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에너지 공급은 경기 회복에 따른 인적·물적 이동 증가 및 자동차 증산 등으로 2022년 대비 0.9% 증가한 4억3170만toe로 전망됐다.

화석에너지는 수송량 회복 등으로 경유·연료유 수요가 증가하나 연료 전환 및 석유화력발전 감소 등으로 석유 공급은 전년 대비 0.8% 감소하며 철강 및 시멘트 생산이 회복되고 석탄화력발전소 1기가 가동을 개시해 석탄 공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 가동 증가에 따른 발전용 가스 수요 감소로 천연가스 공급은 전년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9.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내 설치가 의무화돼 있는 ‘특정중대사고 등 대응시설’ 건설로 일시 가동을 정지했던 원전이 재가동됨에 따라 2023년 원자력 공급은 전년 대비 82.5%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은 산업용 태양광을 중심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4.7% 증가(1차에너지 공급 중 약 6%)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급률은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공급 증가에 따라 2022년 12.8%에서 2023년에 15.7%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CO₂ 배출량은 원전 재가동 등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9억6200만톤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12억3500만톤) 대비 약 22.1% 감소한 수준이다.


▲에너지원별 전망

2023년 연료유 판매량은 발전용 수요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0.2% 감소한 1억5510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승객 및 화물 수송량 증가로 항공유는 전년 대비 13.4%, 경유는 전년 대비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효율 및 연료전환 등으로 A중유는 전년 대비 3.7%, 원전 재가동 및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개시 등으로 B·C중유는 발전용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8.7%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 회복에 따른 음식점 등에서의 LPG 수요 증가로 인해 LPG 판매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340만톤으로 전망됐다. 수송용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가 유지돼 원유처리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74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41.69bc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급탕기 도입 및 기기의 전력화로 급탕·난방용 가스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2023년 가정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9.65bcm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숙박업·요식업 및 생활 관련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함에도 에너지효율 대응 강화 영향으로 2023년 상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79bcm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를 연료로 한 대규모 발전소 가동 계획이 없어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5.13bcm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도시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대폭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일본 정부의 ‘연료유 가격 급변 완화 조치’ 등으로 전년 대비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전력 판매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8,369억kWh로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에너지효율 대응 강화에도 서비스업 활성화 및 자동차 생산량 회복 등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한 5650억k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전력판매량은 코로나19 상황 진정에 따른 재택근무 감소 및 에너지효율 기기 보급 등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2719억kWh으로 분석됐다.

2023년 발전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9449억kWh로 전망되며 이 중 비화석 에너지 발전원(원자력·재생에너지) 비중은 35.5%로 3년 연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원자력 비중은 추가로 재가동되는 원전으로 인해 전년 대비 4.9%P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 증대로 인해 전년 대비 1.1%P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석탄화력 비중은 신규 발전설비 가동 개시로 전년 대비 1.1%P 증가하고 석유화력 비중은 전년 대비 1.5%P 감소하며, 가스화력 비중은 비화석에너지 및 석탄화력 발전량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5.4%P 줄어들 전망이다. 석탄화력발전소는 2022년에 4기(302만kW)가 가동을 개시했는데 2023년에는 1기(50만kW)가 가동할 계획이다.

2023년 말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가동 개시 기준)은 99GW에 달하고 FIT(Feed-in Tariff)전원의 발전량은 1901억kWh(총 발전량 기준 18.6%)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태양광의 설비용량은 인력 확보 어려움 등으로 지연됐던 건설 공사가 추진됨에 따라 60.6GW까지 확대되고 풍력 설비용량은 가동 개시 기한 임박 등으로 6.1GW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재가동 정도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

원전 재가동 정도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기준 시나리오, 저 시나리오, 고 시나리오)별 주요 경제・에너지 지표도 전망됐다.

기준 시나리오는 2023년 말까지 총 15기 원전 재가동, 원전 발전량 1,002억kWh(총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9.7%)이고, 저 시나리오는 2023년 말까지 총 12기 원전 재가동, 원전 발전량 837억kWh(비중 8.1%)이다. 고 시나리오: 2023년 말까지 총 16기 원전 재가동, 원전 발전량 1,122억kWh(비중 10.9%)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화석연료 수입액은 32조7600억엔, 저 시나리오에서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2400억엔 증가한 33조엔, 고 시나리오에서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1900억엔 감소한 32조5700억엔으로 각각 전망됐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발전단가는 14.02엔/kWh, 저 시나리오에서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0.21엔/kWh 높은 14.23엔/kWh, 고 시나리오에서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0.15엔/kWh 낮은 13.87엔/kWh으로 각각 분석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원전 재가동 정도에 따라 9억5700만톤(고 시나리오)∼9억6800만톤(저 시나리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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