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LS ELECTRIC - 스마트 에너지 글로벌 리더
[초점] LS ELECTRIC - 스마트 에너지 글로벌 리더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4.01.02 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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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솔루션 최강 경쟁력,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한다
국내 배전시장 지배력 압도적 강화, 해외시장 공격적 진출
스마트 전력 기술 신시장 확대… 국가대표 기업 자리매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제조업이 마비되고 물류 차질까지 빚어진 데다 미·중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마저 겹치며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된 바 있다.
올해 초 코로나 위기가 호전되면서 세계적으로 정체됐던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선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수십 년에 걸쳐 산업계 패권을 장악했던 기업들에게는 위기가,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했던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배전솔루션 최강자’ 전략을 수립·추진해왔던 LS ELECTRIC(일렉트릭)이 국내 시장에서 육성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LS일렉트릭의 주요 행보를 지면에 담았다.

LS일렉트릭 PT&T(전력시험기술원)의 단락발전기 2호기 준공식
LS일렉트릭 PT&T(전력시험기술원)의 단락발전기 2호기 준공식

‘납기 대응력’ 최우선 경쟁력 부각

LS일렉트릭은 국내 전력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가격보다는 신뢰성을 우선시 하는 산업 특성상 가급적 기존 거래선을 바꾸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았던 글로벌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납기 대응력’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쇼크의 틈새를 절묘하게 공략하며 세계 시장에서 크고 작은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2조5000원이 넘는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 7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납기’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제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인지도가 덩달아 상승, 한국 대기업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로컬사업 수주 비중도 높여가고 있다.

지속가능 성장 위한 R&D 투자

LS일렉트릭의 이와 같은 성과는 내수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기반으로 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좌절하지 않고 해외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결과다. 특히 사업의 근간이 되는 전력기기와 시스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해온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쟁취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일찌감치 ‘배전솔루션 최강자’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 배전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으로 강화했으며, 이를 토대로 해외 전력기기 및 인프라 시장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북미 전력계통 사업 진출을 위해 필수 규격인 UL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 최근 UL인증 전력기기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UL인증이 현재의 성과를 낳은 선제적 투자였다면, 미래 성장을 위한 R&D 투자는 단락발전기 증설을 꼽을 수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들이 자사 전력시험기술원에 단락발전기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관계자들이 자사 전력시험기술원에 단락발전기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은 지난 5월 국내 최고의 민간 전력시험소로 꼽히는 자사 PT&T(전력시험기술원)의 단락발전기 용량을 2배로 업그레이드하며 세계 6위권 시험소로 도약한 바 있다.

단락발전기는 차단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 성능 평가를 위해 실제 전력계통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전류(단락전류)를 시험하는 설비로, 지난 2020년 총 3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평균 2개월이 넘는 시험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효율 또한 85% 이상 확대했으며, 시험 가능기기도 2배 가까이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기기 분야 생산 기술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주 사업의 납기는 물론 품질 경쟁력까지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수 십 년에 걸쳐 시장을 지배해온 전력기기 분야 생산 기술력에 있다. 전력기기를 주력 생산하는 청주사업장은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 간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 지난 2021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등대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청주사업장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단순 적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은 물론, 생산 효율화를 통한 획기적 원가절감을 통해 대량생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반의 자동 설비, 자율주행이 가능한 물류 로봇, 머신러닝 기반의 검사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기술을 통해 납기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오재석 전력CIC COO는 “내수시장은 이른바 ‘캡티브 마켓’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배전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하고 레퍼런스를 축적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중요한 시장”이라며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준비하는 과감한 투자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육성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등대공장’에 선정된 LS ELECTRIC 청주사업장 모습
지난 2021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등대공장’에 선정된 LS ELECTRIC 청주사업장 모습

7억불 수출탑

일렉트릭은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관 제6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북미 전력 송배전 솔루션 수주 확대와 동남아,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7억6706만달러(한화 약 1조124억원)를 기록하며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의 수출탑 수상은 지난 2005년 2억불을 시작으로, 2007년 3억불, 그리고 2013년 5억불에 이어 4번째다.

이같은 수출 확대는 기존 주력 시장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펼친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과 더불어 북미, 중동 등 거대 신흥시장 개척 및 육성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IRA 이후 글로벌 기업 투자가 활발해진 북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에 새로 구축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전력 기자재 등 설비 수주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아 인지도가 급상승, 한국 대기업의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현지 기업 수주 비중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북미, 동남아,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스마트 전력 기술을 앞세운 신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국가대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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