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5·6호기 올해 말까지 가동정지한다
영광 5·6호기 올해 말까지 가동정지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2.11.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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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검증서 위조 제품 납품… 한수원 '전면 교체'

국내 원자력발전소 일부에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제품이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5일 "원전 부품 납품업체(8개업체)가 제출한 2003년~2012년간 해외 품질검증기관의 품질검증서 60건이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위조된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제품은 237개 품목의 7682개 제품이며, 제품 가액은 8.2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품질검증서는 원전부품 중 안전성 품목을 구매하기 어려울 때 일반규격품을 검증해 안전성 품목 제품으로 납품하기 위한 '일반규격품 품질검증제도'에 의한 것으로, 재고 상태를 제외하고 실제 원전에 사용된 것은 136개품목(5233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검증품은 고리, 월성, 울진, 영광 등 4개 원전본부에 모두 납품됐으나, 실제 사용된 원전은 영광 3·4·5·6, 울진 3호기 등 5개 호기로 나타났다. 원전별 비중으로 보면 영광 5·6호기에 집중적으로 납품·사용됐으며(98.4%), 영광 3·4호기 및 울진 3호기에는 일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이번 미검증품 전체를 '전면 교체'한다는 원칙 하에서 조속히 교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규격품 품질검증' 제품은 원전의 핵심안전설비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미검증품이 고장날 경우에도 방사능 누출과 같은 원전사고의 위험은 없지만, 영광 5·6호기의 경우 ▶미검증품이 원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고 ▶현재 충분한 부품이 확보되지 않아 부품 교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교체작업을 하려면 발전정지가 필요한 부품이 있는 점을 고려, 올해 말까지 영광 5·6호기를 정지시키고 부품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광 3·4호기와 울진 3호기는 ▶미검증품 수가 많지 않고 ▶원전 내 구체적 부착위치를 확인한 결과 모두 다중화 설비에 사용돼 원전 운전 중 교체작업이 가능하며 ▶교체부품이 이미 확보돼 있는 점을 고려해 원자력 규제당국의 안전규정 및 지침에 따라 조속히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품질 검증서 위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지난 2일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요청했다"면서 "검찰수사 결과 한수원 직원의 비위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직원 내부기강 확립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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