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성이 국제적인 수준에 부합되고 있다’는 안전 점검 결과보고서에 대해 환경단체가 IAEA보고서는 한수원이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에 이용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과 경주핵안전연대는 20일 이같이 주장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시도를 중단하고 폐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이날 오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월성원전 1호기 장기운영 점검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며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성은 국제적 수준에 부합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환경운동연합과 경주핵안전연대는 이에 성명을 내고 "한수원의 이같은 발표는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에 이용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며 "IAEA가 지적한 13가지 권고사항은 발전소 전반의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주기적 안전성 평가서에 신규 IAEA지침과 후쿠시마 사고 사항을 반영해 작성'하라고 권고한 점을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 월성 원전 1호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국내 규제수준이 국제적 수준에 부합되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디젤발전기의 물리적 분리와 방염벽 마련, 비상상황시 제2제어실 거주성 확보 등 작년 6월7일 IAEA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6가지 권고 사항 대부분이 최종보고서에서 제외됐다"며 "이는 한수원의 사전 작업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IAEA 최종보고서가 지난 10월1일에 작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공개한 것도 속시원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수원이 11월20일 수명마감 시기와 국정감사시기의 수명연장 논란을 피하고 수명연장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발표시기를 조정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IAEA 안전 점검 보고서는 권고사항일 뿐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시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