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형저장탱크, LPG 업계 도약 희망의 불씨
[기획]소형저장탱크, LPG 업계 도약 희망의 불씨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4.01.0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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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안전성.편리성 향상 등 일석 삼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LPG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이 침체에 빠진 LPG업계를 일으켜 세우는 희망을 주는 작은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LPG 사용자의 편의를 제고하고 연료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취지로 추진되는 LPG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은 지난해 43억원을 투입해 전국 7개 권역 360곳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공이 시작됐다. 올해에는 농어촌 등 마을단위에 설치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5년 이후에는 노인·장애인·아동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 등 도시가스(LNG) 미공급 지역에 LPG 소형 저장탱크를 설치, 각 가정을 배관으로 연결해 LPG를 공급하는 마을 단위 도시가스형 LPG배관망 사업도 주목을 끌고 있다. 마을 단위 LPG배관망 사업은 LPG 공급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하고 가구별 계량기를 설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가스연료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자는 유통비가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에 LPG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천안 삼곡 마을 시범사업결과 경제성 및 안전성 등 효과도 입증됐다.

 
▲ 소형저장탱크, 안전성 5배 이상 개선

LPG는 서민들의 주사용 연료임에도 용기 배달이란 낙후한 공급방식과 다단계 유통구조에 따른 과다한 유통비용 부담과 정부의 도시가스 보급 확대 정책에 밀려 산업이 정체된 상태로 경쟁연료인 도시가스에게 시장을 잠식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LPG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용기배달 중심의 낙후한 공급방식과 다단계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이 정부와 LPG업계를 중심으로 착수됐기 때문이다.

소형저장탱크를 이용한 가스공급 방식은 3톤 미만의 탱크를 사용처에 설치하고 벌크차량을 통해 LPG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도시가스(LNG)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도 계량기를 통해 가스를 사용한 만큼 연료비로 부담한다. 판매자 역시 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스공급이 가능하다.

E1과 SK가스 등 LPG 양 수입사와 한국LPG산업협회가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및 취약계층 주거 밀집 지역에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도 업계와 발맞춰 향후 5년간 213억원 규모의 사업비 지원을 결정했다. 정부와 복지시설이 설치비를 8:2의 비율로 매년 360개소를 설치해 5년간 모두 1800개소에 소형저장탱크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먼저 43억원을 투입해 사회복지시설의 난방·취사용으로 사용될 소형저장탱크 설치를 지원했다.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LPG 사용자의 편의를 제고하는 동시에 연료비 부담도 줄이고, 안전성까지 확보하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용기배달 방식을 벌크차량 공급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공급가격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유통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는 기존보다 10% 이상 싸게 가스를 쓰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 충전횟수가 줄고, 시설도 보다 안전하게 개선돼 안전성 역시도 5배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지역의 경우 효과적인 안전관리는 물론이고 소형저장탱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면서 LPG 가격이 kg당 1524원으로 낮아졌다.
 
기존 용기방식 공급방식이 211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8%나 저렴해진 셈이다.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이 가정용 연료 경쟁에서 도시가스에 밀려나고 있는 LPG 산업을 살리는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LPG 배관망 사업…유통비 대폭 절감

LPG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가구와 영세상인이 주로 사용하는 서민연료임에도 그간 용기 배달 방식의 낙후된 공급체계로 인해 유통 비용이 높아 서민층의 부담이 돼왔다.

이에 따라 LPG업계는 충남 천안 삼곡마을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삼곡마을은 가구간 밀집도가 높은 총 69세대 거주 농촌으로 2.9톤 LPG탱크 1기와 총연장 1.7㎞ 배관이 설치됐다.

사업 시행은 한국LPG산업협회가 맡았고 사업비는 LPG업체 E1과 SK가스가 조성한 기금에서 마련됐다.

시범사업 결과 가구당 연료비는 기존 배달 방식의 LPG나 등유 사용 때보다 약 3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사용 및 난방용 연료비용이 가구당 연간 138만9794원에서 91만2450원으로 줄었다. LPG 공급가의 40%를 차지하는 유통비용이 대폭 절감됐기 때문이다.

충전 횟수와 배관 이음매가 줄어들고 파손 등에 취약한 고무호스를 철제 배관으로 교체해 시설 안전성도 다섯 배가량 향상됐다.

기존의 연료 소진 후 주문배달 방식에서 벗어나 계량 방식으로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연료 공급을 받게 됐다.

 
특히 도시가스처럼 계량 방식으로 편리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어 사용 환경과 편의성도 향상됐다.

삼곡 마을이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LPG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향후 경쟁력 제고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새해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광역도당 1개씩, 모두 9개 농어촌 마을이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총 117개 마을, 2023년까지 184개 마을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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