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을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1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가로림만은 환경훼손이 아닌 생태보전을 위한 논의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된 지 2년 만인 지난 1월 가로림조력발전(주)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제출하고, 8월에는 보완서를 추가 제출했다. 이에 환경부의 최종결과가 9월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월 재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환경부, 해양수산부, 충남도, 국책기관(국립생물자원관∙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4~5월경 환경적 영향에 대해 아직도 부실하다고 판단해 사실상 사업 불가 및 보완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주요한 의견으로는 해수교환율 감소로 적조발생 등 해양오염 우려, 가로림만 입구의 자연훼손과 개펄 축소 불가피,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서식지 훼손, 주민들에게 미치는 경제활동 영향 미분석 및 갯벌을 이용한 어업활동의 사실상 불가능 등을 이유로 들었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이에 가로림조력발전㈜은 11월 공유수면매립 만료기한을 앞두고 지난 8월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서를 다시 제출했으나 여전히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로 인해 유발되는 환경 훼손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제 8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가로림조력발전사업에 대해 종지부를 찍을 때가 온 것”이라며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환경부의 부동의는 당연할 것이며 ‘우리나라 갯벌 중 보전상태가 가장 양호’하다는 가로림만은 꼭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처럼 자연을 훼손하는 방조제 댐건설 발전방식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부합하지 않다”면서 “환경부는 가로림만에 대해 환경훼손이 아닌 생태보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가로림만의 높은 생태적 가치는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다“며 ”가로림만 조력발전에 대한 논쟁을 마치고 이제 장기적인 보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