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기술, 에너지·자원·환경 등 인류 난제 해결
청색기술, 에너지·자원·환경 등 인류 난제 해결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05.31 1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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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중심 혁신성장기술, 고부가가치 미래 신시장 창출 가능
박완주 의원, “‘청색기술개발 촉진법’ 등 근거 법률 제정 검토”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청색기술을 통해 에너지·자원·환경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고부가가치 미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청색기술로 한 개체의 쓰레기를 다른 개체가 활용해 ‘무탄소’ 성장이 가능한 ‘순환경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의원(더불어 민주당 천안을)은 윤일규 의원, 송희경 의원, 김경진 의원과 공동주최로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색기술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청색기술’이란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물질을 창조하려는 과학기술로, 자연 생태계의 기본 구조, 원리 및 메커니즘에서 영감(자연영감/자연모사)을 얻어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혁신적인 융합기술을 뜻한다.

이날 첫번째 발제에 나선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은 ‘청색기술과 혁신성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청색기술은 앞으로의 혁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발전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중요하게 다룬 아젠다로 4차 산업혁명을 꼽고 있지만, 이제는 ‘순환경제’로 담론이 바뀌었다”며 순환경제를 받침 할 수 있는 기술이 ‘청색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며 IT만 생각하니 안타깝다”면서 “청색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가능한 만큼 많은 벤처와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자연에서 답을 찾는 ‘청색기술’은 ‘청색경제’와 ‘순환경제’의 핵심”이라며 “혁신성장동력,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청색 행성 지구의 환경위기에 대응하는 속가능한 발전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홍성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박사는‘청색기술 정책발전 방향’을 주제로 청색기술은 자연 생태계의 기본구조, 원리 및 매커니즘에서 영감을 얻어 공학적으로 응용하여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고부가가치 미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혁신적인 융합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색기술의 경제적 효과와 주요 해외국가의 청색기술 개발동향을 예시로 국내 청색기술 융합산업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앞으로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은종원 남서울대 청색기술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첫 번째 토론에 나선 김봉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복잡한 실제 환경에 관해 지능화 정보처리를 수행하는 생물학적 지능을 하드웨어적으로 모방하여 실제 환경에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생체모방지능 구현은 청색기술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서정욱 남서울대학교 IoT 지능데이터센터장은 청색기술 데이터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가상증강현실 전문가나 현실의 생물과 가상의 생물을 상호 연동시킬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전문가의 양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융합기술과장은 자연중심의 청색기술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목표는 물론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모델 창출에 주력하는 정책 기조와도 맥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융합연구의 기본에 충실한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부원장은 일본에서도 잠자리의 우화현상을 이용한 인공위성의 태양전지 패널을 개발하는 등 우주항공분야에서 청색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KARI가 확보한 기술을 융복합해 국가의 난제인 산불감지 및 진압 시스템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진 전주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자연중심기술인 청색기술을 기반으로 신에너지, 신소재재료, 신자동차, 그리고 환경 및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청색기술이 에너지정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춘희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는 국내에서 발달했던 천연물 의약 등 전통의학이 표준화 및 임상화가 되지 않아 인정받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면서 이러한 점을 보완해 자연에서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물질을 추출하여 약물과 의료기기 또는 생체마커를 개발한다면 경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지현영 환경재단 아시아환경센터 국장은 청색기술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자연을 접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교 환경과목 채택률이 9%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경교육을 정규과정에 넣어 확대하는 것이 청색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청색기술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성장사업으로서 발전하길 기대한다” 며 “일명 청색기술개발 촉진법과 같은 근거 법률을 제정해야 체계적인 제도적 뒷받침도 가능한 만큼 법안 발의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완주 의원은“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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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 2019-05-31 21:56:11
청색기술이 에너지와 자원과 환경 등을 보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 청색 기술과 같이 자연을 보호하고 보전하는 기술들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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