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용 미세먼지저감, 친환경차 환경성 평가 객관적 기준시급
수송용 미세먼지저감, 친환경차 환경성 평가 객관적 기준시급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6.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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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차량협회, 전기차 보조금 대당 2억 과다..환경비용 고려 합리적 보조금 산정 필요하다
경유버스 대비 전기버스 환경비용 9년간 7100만원, 천연가스 대비 전기버스 환경비용 2800만원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수송용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정부의 친환경화물차 보급정책을 강화하고, 친환경자동차의 환경성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국내 전력생산령의 45% 이상이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전기버스 1대당 2억원 지원은 과다한 만큼 환경편익을 고려한 적정 보조금 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는 지난 31일~6월 1일까지 부산 신라스테이해운데 호텔에서 환경부 및 지자체, 천연가스차량 주요기업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연가스차량 보급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워크숍에서 천연가스차량협회 이경선 팀장은 ‘수송용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천연가스업계의 제안’발표를 통해 우선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 추진 시 환경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보조금 산정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전력수급계획에서 보면 국내 전력생산량의 45% 이상이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곧 오염물질 배출의 지역이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석탄화력 비중이 낮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전기차 전환이 대기오염물질 감소에 크게 기여하지만 미국 중서부 및 중국의 경우 전기차가 더 많은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국내 발전원 중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45% 이상임을 고려한 환경성 기준을 마련하고, 전기자동차 보급시 Well-to-wheel 방식의 미세먼지 발생량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팀장은 “경유버스 대비 전기버스의 환경비용은 9년간 7100만원, 천연가스버스 대비 전기버스의 환경비용은 같은 기간 2800만원”이라며 “이에 따라 천연가스 대비 전기버스의 환경편익 고려 시 서울시가 전기차에 대당 2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과다한 보조로 정책적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수송부문의 미세먼지 기여율이 화물차 68%, 버스 2%인 점을 고려해 화물자동차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올해 상반기 내 LNG트랙터의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고, 7월 실주행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환경부의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연구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가 소형 패키지형 충전소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지자체,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사, 개조사, 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5톤 화물차(청소차, 택배트럭)를 대상으로 CNG트럭 기술개발 및 시범운행사업을 6월 착수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환경부 저공해자동차 인증 및 보급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팀장은 화주사 및 물류사의 환친차 보급 참여를 위해 물류사 선정기준에 환경성 기준을 추가하고 환경친화차 및 녹색물류인증 기준에 미세먼지 항목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천연가스 충전소 보급 확대 및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해 ESS 설치 지원이 시급하다”며 “충전소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지자체의 ESS설치 지원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팀장은 “5톤 이상 경유차 13만대를 CNG+LNG 천연가스 화물차로 6만5000대를 전환 할 경우 화물자동차의 미세먼지(PM10) 배출량 12.1%,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11.7%를 각각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천연가스 신규 수요 120만톤, 친환경 상용차 수출 경쟁력 강화, 유가 변동에 대한 국내 산업 충격완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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