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인터뷰]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4.0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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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빌리티 혁신 '교통선진국 합류'기여...e모빌리티 산업 발전.미래 교통안전 향상
미래 교통환경 변화 대응...안전가이드.융합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 성과 창출 앞장
ESG 경영 선포 ‘탄소중립 경영실천․사회적 책임경영 강화․투명 경영문화 확산’추진
도로교통공단 新비전 ... ’2050년 미래교통환경 미래상(안전․연결․포용 플랫폼)'설정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상의 위험과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홍보·연구·기술개발 및 운전면허시험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청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특히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도로교통공단은 195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통안전의 기틀을 다지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도로교통 안전 종합전문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이주민 이사장.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이주민 이사장은e모빌리티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e모빌리티엑스포를 통해 국내 e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미래 교통안전 향상 기여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이주민 이사장을 만나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과 e모빌리티엑스포 공동 조직위원장 위촉 소감, ESG경영 등에 대해 들었다. 경기 양평 출신인 이주민 이사장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사법행정 석사, 한세대 경찰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찰청 정보심의관, 울산경찰청장, 경찰청 외사국장, 인천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사장님께서 제11회 e모빌리티엑스포 공동 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공동위원장 위촉 소감과 성공 개최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 전기차를 넘어 모든 전동화 모빌리티의 플랫폼이 될 제11회 e모빌리티엑스포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이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에 대해 전시와 담론을 펼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제11회 e모빌리티엑스포에서 다양한 컨퍼런스와 전시회 등을 통해 그동안 연구‧개발로 축적해 온 자율주행차 중심 e모빌리티 운행평가 기술 및 관련 인프라 등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e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미래 교통안전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는 다가오는 e모빌리티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e모빌리티엑스포와 연계해 개최되는 ‘제3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단과 국가R&D사업으로 연계된 국내 대학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도 촉진할 계획이다.

-e모빌리티엑스포를 통해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등 관련업계의 비즈니스 육성 목표와 비전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 e모빌리티가 무엇보다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우리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교통안전인프라가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단은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R&D 투자와 교통안전 가이드라인 개발, 교통AI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도로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고자 한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에서 스스로 모든 것을 판단하여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서는 주변 인프라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공단은 자율주행 국가표준 작업에 참여하여 교통신호정보 제공방법에 대한 표준을 마련한 바 있으며 다양한 실증사업 및 교통신호정보 제공 확대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통데이터의 안전한 결합과 활용을 위해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지정을 추진하는 등 데이터 융·복합을 통한 新가치 창출로 미래 교통데이터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에 대비한 그동안의 성과와 교통환경 변화를 위한 혁신노력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도로교통공단은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맞춰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 등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공단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협약(제네바, 비엔나 협약)을 담당하는 UNECE WP.1의 전문가 회의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전문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에 자율주행차 교통안전 과목 신설 예정으로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자율주행 운행 주체의 자격 및 요건 신설, 자율주행 운행 지원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기준 및 AI신호 운영체계에 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신사업의 성장과 함께 기술개발, 교통안전 인프라, 법제도, 안전교육 등 환경 조성 및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향상시키는 것 또한 공단의 몫이자 임무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횡성 e모빌리티 연구·실증 단지에는 ‘e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가 세워질 예정이다.

공단은 자율주행차 주행시험 트랙 등의 사업에 참여해 주행트랙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안전운전능력 평가 표준화 및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AI 운전능력평가 시나리오를 개발·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단지는 향후 도로교통법 기반 자율주행 평가체계 연구·실증단지로 확대될 예정으로 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강원도, 횡성군 등과 협력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평가 관련 국제협력을 위해 UNECE를 비롯해 스탠포드연구센터(미국), TÜV SÜD(독일인증기관), RDW(네덜란드 차량교통국), TNO(네덜란드응용과학연구소), CETRAN(싱가포르 자율주행연구센터) 등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차량 운전능력 평가센터’, ‘산악도로 기반 자율주행 실증평가센터’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심야 자율주행 버스가 정기운행을 시작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공단은 이와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 일반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다른 도로이용자와 함께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적합한 능력을 검증하여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도 운전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평가제도가 필요하다.

공단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UNECE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국제 규범체계에 따른 평가방법 및 국내 실정을 반영하여 도로교통법 기반 자율주행 운전능력평가 체계 및 평가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운전면허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인프라 측면에도 주목해 I2V 통신으로 자율주행차에 더욱 정확하고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고 일반 운전자들의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지털 교통신호정보를 차량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교통신호정보 제공을 시연한 후 현재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내비, T-map 등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통신호정보 제공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교통 시스템 변화와 기술 발전에 발맞춰 도로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교통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사고분석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존 교통사고와는 사고 양상이 달라 그 동안의 사고분석 기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운행데이터 기록장치(DSSAD: Data Storage System for Automated Driving)의 데이터 추출 및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전국 시도경찰청의 교통사고조사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차 조사·분석 실무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공단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광주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내에 연면적 1897.63㎡(3층, 각층 200평) 규모의 ‘AI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 중인 AI센터는 자율주행차, 개인형 이동장치(PM), 도심항공교통(UAM), 실외 이동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와 환경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모빌리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험·평가·인증이 가능한 교통안전 융·복합 플랫폼으로 역할과 기능을 다할 것이다.

현재 실시설계는 완료됐으며 자율주행차의 운전면허 테스트베드를 접목한 융합형 운전면허시험장이 되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AI센터의 1층과 2층은 자율주행 외 모빌리티 시험평가인증 및 데이터 센터와 ITS 안전시설 등 실험 공간으로 활용되며 3층은 관제센터와 가상환경 기반의 교육센터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인증기술 및 교통안전 사업, 자율주행 운전능력 시험·평가·인증 연구개발, 데이터 및 연계 인프라 사업, 교통안전 체험 및 AI 콘텐츠 서비스 제공 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관 혁신과 운영 효율화, 공공기관으로서 역량강화를 위한 ESG경영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 공단은 ESG 경영 선도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자 2022년 ESG 경영 선포식을 갖고, 공단 ESG 경영의 3대 추진방향인 △탄소중립 경영 실천(E)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S) △투명 경영문화 확산(G)을 위해 매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전 조직이 힘을 합쳐서 ESG 경영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청사 내 전기차충전소 설치, 폐전자제품 재활용 캠페인 등 친환경 경영으로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공정채용, 중대재해 발생 제로(0),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취득, 부패방지 및 인권경영시스템 ISO 인증 등 사회적 책임실천과 투명경영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5개 기관(중앙자원봉사센터, SK이노베이션, 해양경찰청,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과 행동 실천 캠페인인 ‘안녕! 함께할게 산해진미 플로깅 캠페인’을 함께 하고 있다.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로부터 산과 바다, 도로를 지키자는 이 캠페인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기업, 시민단체, 공공기관이 협력해 확산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헌 근무복을 수거해 장애인 훈련생의 선별작업 후 섬유의 원료형태로 되돌려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 소외계층에 환원하는 ‘안녕! 함께할게 모아용 프로젝트’에도 많은 직원이 참여했다.

또한 TBN한국교통방송에서는 내연기관차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운전자들의 친환경 운전법을 유도해 ‘그린사회’ 전환을 위한 인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공단 본사가 위치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내 입춘내천 일대에서 11개 공공기관이 함께 수질정화를 위한 EM흙공던지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ESG 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천 의식을 내재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 권역별 찾아가는 ESG 워크숍을 개최하고 매년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ESG경영위원회와 실무단을 운영하며 ESG 분야별 세부과제의 철저한 이행과 점검으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철학과 e모빌리티 혁신 등에 대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은.

▶ 2021년 2월 제1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안전, 동행, 윤리, 혁신’의 경영방침을 중심으로 도로교통공단의 설립 목적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2050년 미래교통환경에서의 공단 미래상(안전플랫폼, 연결플랫폼, 포용플랫폼)을 설정하고 조직구성원과 함께 바람직한 공단의 미래모습을 모색해 이달(2024년 1월) ‘도로교통공단 新비전’을 수립했다.

새로운 비전은 ‘이동하는 모든 순간, 안전과 편리를 더하는 국민의 KoROAD’로 도로의 개념이 확장되고 신교통수단이 등장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국민의 교통안전과 이동편리를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도로교통 분야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과거 ‘교통안전과 소통’이라는 핵심의제를 넘어 ‘자율주행, AI,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미래 모빌리티 혁명의 출발점에 놓여 있다.

이에 공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e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가 교통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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